축산물 구매 영수증 정보를 기반으로 분석한 돼지고기 판매량 중 올해 상반기 수입산 돼지고기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40% 가까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산 돼지고기 판매량 증가 원인은 최근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인 것으로 유통업계는 보고 있다.
이는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발간하는 '축산물 소비정보 분석결과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축산물 소비정보 분석결과 보고서'는 매달 국내산 및 수입산 돼지고기를 대형마트(온/오프), 체인슈퍼 1천여 개소의 판매물량 및 금액에 대한 POS 데이터 분석 자료이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집계된 수입산 돼지고기 판매 비중이 60톤에서 84톤으로 약 40% 이상 큰폭으로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상반기 국내산 돼지고기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13톤에서 약 1톤가량 감소한 12톤으로 집계되면서 7.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입산 돼지고기 판매액도 지난해 상반기 24억8백만원에서 올해 상반기기준 46억1천만원으로 약 91.4%가 증가했다. 국내산 돼지고기 판매액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124억7천만원에서 111억1천만원 줄어 약 10.9%가 감소했다.
특히 수입산 삼겹살 판매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35톤 팔리던 수입산 삼겹살이 올해 상반기 51톤까지 약 45.7% 가량 늘었다. 반면 국내산 삼겹살 판매량은 올해 상반기 48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52톤) 대비 7.3%가량 줄었다.
이와 관련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가 어려워 국내산 돼지고기 판매량이 많이 줄고 있다"면서 "반면 저가의 수입돈육 판매는 활성화 현상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산 지육가가 지난해 대비 약 10% 정도 빠진 상태이지만 판매량은 오히려 둔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분석자료에서 국내·수입산 돼지고기를 구매할 때 소비자들이 주요 고려사항으로 국내산 돼지고기는 품질(등급) 요인을, 수입산 돼지고기는 가격 요인을 꼽았다.
【곽상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