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한돈가격이 역대 9월 중 최고가격을 형성했다. 이에 업계는 돼짓값이 다소 오를 것을 예상했지만, 초강세에 대해서는 예상 밖이라는 의견이 팽배했다. 그러나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말처럼 10월 이후 한돈가격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9월 한돈가격은 6천원 이상을 형성하면서 역대 9월 가격(△2015년=4천344원 △2016년=4천553원 △2017년=4천886원 △2018년=4천909원 △2019년=4천791원 △2020년=4천728원 △2021년=5천374원 △2022년=5천596원 △2023년=5천705원) 중 사상 최고를 형성했다.
이 같은 돼짓값 초강세 배경에는 무엇보다 역대 최악의 폭염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폭염으로 돼지 증체 지연 현상이 나타나면서 8월 중순부터 공급량이 크게 감소, 수급 부족 현상이 지육 시세 상승에 불을 당겼다. 그러다 이른 추석 수요로 육가공업체간 물량 확보 경쟁이 과열, 돈가 상승을 더욱 부추겼다.
특히 100kg 미만의 저체중돈 출하가 증가하면서, 도매시장 1등급 이상 규격돈 가격 급등으로 전체 한돈가격 평균을 6천원대 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추석 이후에도 한돈데이 수요 기대 및 국군의날 임시 공휴일 지정 등 황금 연휴 가수요가 한돈가격을 지지하면서 예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즉 9월 돼짓값 초강세 배경에는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인한 공급량 감소에다 추석 및 황금 연휴 기대 소비 증가로 풀이된다.
문제는 10월. 2015년 이후 9~10월 한돈가격은 △15년=4천344원→3천865원(12.4%↓) △16년=4천553원→4천72원(11.8%↓) △17년=4천886원→3천932원(24.3%↓) △18년=4천909원→3천911원(25.5%↓) △19년=4천791원→3천143원(52.4%↓) △20년=4천728원→4천15원(17.7%↓) △21년=5천374원→4천573원(17.5%↓)로 △22년=5천596원→5천296원(5.7%↓) △23년=5천705원→4천947원(15.3%) 등으로 나타났다.
즉 9월 대비 10월 한돈가격은 모두 하락한 가운데 하락 폭은 22년 최소 5.7%에서, 19년 최대 52.4%까지 하락했다. 이에 올해도 10월 가격은 하락이 예상되면서 하락 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산지 돼짓값은 강세지만 여전히 삼겹살 소비는 주춤하고 있어 10월 연휴 이후에는 삼겹살 소비 감소 여파가 돈가 하락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돼짓값이 상승장일 때는 6천원까지 올라갔지만 하락장일 때 하락 폭은 예상 밖으로 더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한돈업계는 향후 한돈가격 하락은 피할 수 없지만, 하락 폭은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며 한돈데이를 활용한 대대적인 판촉행사 및 김장철 한돈 소비가 증가할 수 있도록 그 어느해보다 소비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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