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플랜 소식

HOME > 피그플랜 소식 > 공지사항

PSY 32두 꿀팁 쏟아졌다… 엔릭 마르코가 전하는 성적 향상 방안은? 2024-04-25
▲ 지난 23일 이천 인트라다 호텔에서 "건강한 자돈들로 PSY 32두를 달성하려면?"의 주제로 '2024 히프라 유니버시티'가 개최됐다. (사진 / 곽상민 기자)
▲ 지난 23일 이천 인트라다 호텔에서 "건강한 자돈들로 PSY 32두를 달성하려면?"의 주제로 '2024 히프라 유니버시티'가 개최됐다. (사진 / 곽상민 기자)

건강한 자돈을 기반으로 PSY 32두를 달성하기 위한 비결들이 쏟아졌다. 스페인 최고의 필드 전문가 엔릭 마르코 교수가 말하는 후보돈 환경적응, 특별한 모돈사료 급이 전략, 디테일한 모·자돈 관리 등 우수한 성적을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사양비결들은 무엇일까?

한국히프라(한국사업부문장 노상현)은 지난 4월 23일과 24일 양일간 이천 인트라다 호텔과 대전 인터시티 호텔에서 "건강한 자돈들로 PSY 32두를 달성하려면?"이라는 주제로 '2024 히프라 유니버시티'를 개최했다.

▲ 한국히프라 노상현 부문장 (사진 / 곽상민 기자)
▲ 한국히프라 노상현 부문장 (사진 / 곽상민 기자)

한국히프라 노상현 한국사업부문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내 양돈산업이 다산성 모돈을 도입했지만 높은 이유 후 폐사율로 성적이 기대만큼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스페인에서 수십 년간 필드 경험을 쌓은 엔릭 마르코 교수가 이번에 소개할 건강한 이유자돈 및 모돈 관리 방법을 통해 많은 양돈농가들이 성적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산성 모돈의 문제 극복을 위한 핵심 요소는?
"후보돈 환경적응, 모돈사료급이 전략, 모·자돈 관리"

국내 양돈농가들이 생산성 극대화를 위해 다산성 모돈을 대거 도입했지만, 높은 생산성을 가진 다산성 모돈이 가진 단점도 존재한다.

엔릭 마르코 교수는 △높은 이유 전 폐사율 △낮은 이유 체중 △높은 모돈 폐사율 △높은 모돈 갱신율 등 다산성 모돈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후보돈 환경적응 △특별한 모돈사료 급이 전략 △모돈과 자돈 관리법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 스페인이 자랑하는 최고의 필드 전문가 엔릭 마르코 교수 (사진 / 곽상민 기자)
▲ 스페인이 자랑하는 최고의 필드 전문가 엔릭 마르코 교수 (사진 / 곽상민 기자)

번식에 최적화된 후보돈 만들기
지방 형성 위해 후보돈 성장 제한
자돈 골격 형성 위한 미네랄 조절

최근 유럽에서의 초교배 일령은 약 240일령이다. 가장 많은 산자수와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만율까지 고려했을 때, 약 220~240일령에 초교배가 들어갔던 후보돈 그룹에서 가장 분만율이 높았다.

엔릭 마르코 교수는 "이렇게 특정 시점(일령)과 체중에 도달하기 위해 후보돈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돼지가 빨리 클수록 지방을 축적하는 함량은 많아지고, 발정이 강하게 온다"며 "돼지를 잘 키우는 농가에서는 240일령에 초교배 체중 150~160kg까지 가져간다"고 설명했다.

220~240일령에서 초교배 체중 150kg을 달성하기 위해 30~140kg 구간에서 일당증체량 약 770g을 유지한다. 특히 지방을 고루 갖춘 후보돈을 만들기 위해서 랩틴을 적극 활용한다. 랩틴은 사료 섭취량을 늘리게 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GnRH, FSH, LH 등 번식 관련 호르몬들의 분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태어날 자돈의 원활한 골격형성을 위해 미네랄 함량, 특히 칼슘과 인의 비율에도 신경쓰고 있다. 칼슘과 인을 1:1 비율로 조절하지만 인은 유럽에선 환경오염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제한되고 있다.

이에 식물성 피타아제 효소를 대체제로 활용하고, 후보돈의 발굽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육성구간에 비오틴 성분과 함게 아연, 망간,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을 추가로 공급해준다.


다산성 모돈 분만 전 '절식' 이제 그만!
"임신기간 사료량 그대로 여러번 나눠서"
임신 말기 구간 과도한 사료 급여는 금물

다산성 모돈은 많은 자돈을 분만하면서 분만 시간도 같이 늘었다. 이에 분만 종료까지 그만큼 공백 기간도 길어져 분만하는 모돈에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이에 엔릭 마르코 교수는 통상적으로 실시하던 분만 직전 모돈에게 사료량을 줄여주거나 절식 형태보다는 임신기간에 급여했던 사료량을 동일하게 유지하되 여러 번 나눠서 급여하는 것을 권장했다.

또한 분만 전 일주일 동안은 사료를 줄이지 않는 반면 임신 말기 과정에선 과도하게 사료 급여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신돈의 혈당을 살펴보면, 임신하지 않은 모돈보다 약간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인슐린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 상태가 자돈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 임신기간 동안 과도한 사료 급이는 모돈에 포도당내성을 유발할 수 있다.
▲ 임신기간 동안 과도한 사료 급이는 모돈에 포도당내성을 유발할 수 있다.

엔릭 마르코 교수는 "모돈은 이렇게 당뇨와 비슷한 상황, 혈당이 높아진 상황은 분만 이후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위협적이지 않지만, 분만된 신생자돈에게 과도하게 생성된 인슐린이 넘어가 태어난 지 15분 이내 시점에 저혈당 쇼크가 유발될 수 있다"며 "저혈당 쇼크에 의해서 자돈 폐사율이 2배 가까이 증가할 수 있고, 초유 섭취 행위가 줄어 모돈의 초유 생산량도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엔릭 마르코가 제시한 권장 사료 프로그램(단위 메가줄, kg은 스페인 사료 기준)
▲ 엔릭 마르코가 제시한 권장 사료 프로그램(단위 메가줄, kg은 스페인 사료 기준)

그러면서 임신 말기구간 사료 급여량의 증량은 자돈의 성장을 위한 것이 아닌 모돈의 기본 요구량을 맞추기 위한 증량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임신말기에는 사료 증량이 필요하지만 33MJ(스페인 사료 기준 3.5kg) 이상 과도하게 섭취하면 안 되고, 임신 중기에는 제한된 사료를 급여해야 하지만 21MJ(스페인 사료 기준 2.2kg) 이하를 섭취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분만사에서 포유모돈 사료 섭취량 극대화 전략은?
모돈에 시원한 물 급이 시 이유체중 0.5kg 증가

유럽에서도 분만사에서 포유모돈 사료 섭취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포유모돈의 사료 섭취량 최고치 도달일이 각각 8일, 5일, 포유기간 전 기간 등 세 구간별 포유자돈의 일당증체량을 비교 실험한 결과에서 포유 전 기간동안 최대 사료섭취량을 급여한 돈군에서 자돈 일당증체량이 231g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5일차 218g, 8일차 213g 순으로 나타났다.

엔릭 마르코 교수는 "포유모돈의 사료 섭취량이 많을수록 자돈들이 빠르게 성장하는데, 모돈이 원하는 만큼 최대한의 사료를 급여하기 위해선 '자동급이시스템'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온도와 돈유 생산의 관계
▲ 온도와 돈유 생산의 관계

또한 음수 공급 온도와 공급량도 강조했다. 엔릭 마르코 교수는 "20℃의 시원한 음수를 공급할 경우 일반적인 음수 급이할 때와 비교했을 때, 이유체중이 약 0.5kg가량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니플의 물 공급 속도도 빨라야 하는데, 분당 3L 이상으로 물이 공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모돈관리의 시작은 후보돈 선발부터
수컷 비율 적은 돈군, 성장 속도 빠른 개체 선발

번식에 영향 주는 질병, 백신 접종과 초유섭취로 관리
엔릭 마르코 교수는 모돈관리의 첫 시작은 후보돈 선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하며, 생시체중이 큰 개체 선발, 수컷 비율이 적은 복수에서의 선발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수퇘지들이 후보돈으로서 성장하면서 분만율이 떨어지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나타내는 부정적인 영향들이 미치기 때문이다.

엔릭 마르코 교수는 후보돈의 이유 시점도 강조했다. 향후 후보돈이 될 자돈들은 포유기간 동안 최소 125g/일 이상의 성장 속도가 되어야 하고, 25일령 이전에 이유하는 것은 장 성숙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불리하고 말했다.

또한 농장 내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모돈군에 접종하는 백신과 초유 섭취 관리로 자돈에 방어력을 전달해 이유 전 폐사율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장균, 클로스트리디움, 위축성 비염 등 자돈에게 영향을 주는 질병의 경우 모돈군에 올바른 백신 접종과 함게 확실한 초유 섭취로 자돈들에게 방어력을 전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돈관리 시 생시체중 작은 자돈 분리포유 대신 저체온증 예방
교차 양자 시 작은 자돈만, 입질 사료 교육은 '물 급여'가 핵심

높은 이유 전 폐사율을 보이는 농장들은 초유 섭취에 문제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생시체중이 작은 포유자돈들이 초유 섭취에 불리한 환경에 처해 있다.

▲ 저체온증 예방을 위한 관리, 박스에 작은 자돈을 가두고 1시간 30분 동안 34℃에서 보온하여 저체온증을 예방한다.
▲ 저체온증 예방을 위한 관리, 박스에 작은 자돈을 가두고 1시간 30분 동안 34℃에서 보온하여 저체온증을 예방한다.

이에 일반적인 농가에서는 큰 자돈들을 분리하고, 작은 자돈들을 초유 섭취할 수 있도록 돕는 이른바 분리포유를 실행하는 경우가 많은 데, 이때 큰 자돈을 분리하는 것보다 작은 자돈을 분리하여 1시간 30분간 34℃의 온도로 보온하여 저체온증 예방을 먼저 실행할 것을 권장했다.

▲ 저체온증 예방
▲ 저체온증 예방

엔릭 마르코 교수는 "생시체중이 1kg이 안 되는 작은 자돈들의 경우 빠르게 태어난 이후에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체온이 많이 떨어진 자돈은 제 젖꼭지를 찾아가는 것 조차 힘들고, 잘 찾았더라도 소량의 초유만 섭취할 수 있다"며 "체온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점점 활력을 잃어간다. 작은 자돈들에게 보온 조치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엔릭 마르코 교수는 교차 양자 시에도 작은 자돈들만 실행할 것을 권장했다. 대부분의 농장에서 교차 양자를 실행할 때 자돈의 크기 대, 중, 소로 구분하여 양자를 실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큰 자돈들이 모일 경우 심한 경쟁으로 이유체중 증가량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는 "저체중 자돈끼리만 모아 놓고, 나머지 자돈들에 대해선 크기 분류를 하지 말고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 또한 PRRS나 SIV를 안정화하는 농장에서는 질병 전파 우려가 있기 때문에 교차 양자를 실시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유 후 자돈 성장 속도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입식 후 사료 섭취 공백을 줄여야 하는데, 이때 입질사료 교육과 충분한 물 급여가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자돈이 포유기간 동안 한 번에 급여할 수 있는 모유량이 80mL 정도이고, 약 20시간 동안 공복 이후에는 약 200g 이상의 사료를 한 번에 급여할 수 있다.

▲ 입질사료 훈련은 일찍 시작할수록 좋고, 이유 후 성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 입질사료 훈련은 일찍 시작할수록 좋고, 이유 후 성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충분한 입질사료 훈련이 안 되어 있는 자돈들이 한 번에 고형사료를 섭취하게 되면 위산에서 충분히 산성화가 되지 않고, 소장으로 내려오게 되어 단백질 흡수를 충분히 할 수 없고, 설사 증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에 엔릭 마르코 교수는 입질사료 훈련은 일찍 시작할수록 좋고, 이유 후 성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입질사료와 물을 함께 급여하고 있는 실험 모습

그는 "생후 5일령 부터 물을 별도로 주고, 생후 10일령 부터는 입질사료를 같이 주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입질사료 훈련을 하지 않은 개체와 이유체중에선 두드러진 효과가 보이진 않았지만 생후 60일령 차에는 약 10%가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물만 급여하는 것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곽상민 기자】

기사원문 : http://www.pignpork.com/news/articleView.html?idxno=11403